이글루스 | 로그인  



Just another game...

벵거의 꼬꼬마들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칼링컵 경기 골장면을 뒤늦게 봤다. 유소년 팀에 가까운 스쿼드로 비록 지금은 2부리그에 있지만 1부리그 경험도 있는 셰필드를 6:0이라는 스코어로 이긴 것은 확실히 놀라웠지만 골장면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었다. 친선경기에서도 꼬꼬마들이 골 넣는 것을 보았는데 물론 그땐 상대가 약팀이기도 했지만 아무튼 실력차가 너무 커보여 그다지 다이나믹한 골장면이 아니었던 것.

그런데 이번 하이라이트는 달랐다. 여섯골 모두 어시스트도 마무리도 전부 놀라웠다. 척척 공을 감아차는 꼬꼬마들. 벤트너는 땅볼 중거리슛을 감아차고 벨라는 왼발로 감아차고, 월셔는 작은 키로 벼락같은 슛팅. 골은 어김없이 빠르게 휘어져 골대 구석을 찔렀다. 전 경기를 보지는 못해도 홈페이지 통해서 하이라이트랑 골장면은 챙겨보는데 올해 들어 가장 멋진 하이라이트 모음이 들어있는 게임이 아니었나 싶다. (올해부터 계약이 바뀌었는지 홈페이지에서 리그 경기말고도 컵경기, 챔스 하이라이트 다 나온다. 맘에 듬)

물론 이건 그저 또 하나의 경기에 불과하고 좋은 선수에게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하지만 이 경기로 확인할 수 있던 빛나던 재능은 이 꼬꼬마들이 단지 평범하지만 꾸준한 선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번득이는 천재들의 팀을 만들 수 있는 아이들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벵거 영감님, 걱정해서 미안했어요-

by 유목 | 2008/09/26 14:32 | 소소한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벵거 감독의 다음 행보는?

어딜가나 올림픽 열풍인 가운데 드디어 프리미어리그가 조용히(?) 개막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여름 이적시장이 종료되지 않아서 정말 시작이란 느낌은 잘 안 들어요. 아는 분들은 아는 얘기겠지만 이른바 빅4중 이적시장에서 가장 걱정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 팀은 아스날입니다.
맨유의 경우 이렇다할 보강이 없지만 작년에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여 더블을 기록했던 탄탄했던 스쿼드에서 누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공격수가 하나 더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버틸 수 있을거에요.
첼시 역시 스쿼드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팀인데 마찬가지로 별다른 누수 없이 약점으로 지적되던 우측 풀백을 특급 유망주 조제 보싱와로 메꿨습니다.
리버풀도 큰 전력 누수 없이 토튼햄의 에이스였던 로비 킨을 영입함으로 토레스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투톱을 꾸릴 수 있게 되었고요. 물론 이쪽의 스쿼드는 아직 메꿀 여지가 많습니다만 아무튼 (...)

그런데 아스날은 작년에 그들을 맨유와 단지 승점 4점 차이로 시즌을 마감하게 해줬던 베스트 일레븐에서 두 명을 잃었습니다. 부동의 중앙 미드필더로서 에이스 파브레가스와 훌륭한 파트너쉽을 보여주었던 플라미니는 AC밀란으로, 공격의 중심 중 하나였던 흘렙은 바르셀로나로 각각 이적하며 아스날은 이제 전력 보강은 커녕 전력 누수를 어떻게 메꿀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2년 전만 해도 중앙의 터줏대감이었던 질베르투 실바마저 떠나버린 덕분에 아스날의 허리진은 구멍이 숭숭 뚫린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이적 시장에서 할 일이 많아 졌다는 것을 의미했죠. 사실 이전 시즌의 베스트 일레븐이 그대로 있었다 하더라도 끔찍한 다리 골절로 장기 부상 중인 에두아르도와 전통적인 스타일의 윙어 한 명, 불안한 센데로스를 대체할 백업 중앙 수비수가 하나 정도는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그냥 제 생각이긴 합니다만 팬들 마음은 비슷할듯?;) 그런데 이젠 그 이상의 영입을 해야하는 상황이 된거죠.

특히 아스날은 지난 몇 년간 몸값 비싼 선수의 영입없이도 좋은 성적을 내오기는 했지만 항상 간발의 차이로 우승을 놓치고 있었기 때문에 팬들은 물론 선수들까지도 실망을 하고 있던 터라 벵거 영감님은 이번엔 라이벌 팀들을 따라 잡을 만한 영입정책을 써야 한다는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벵거 영감님답게 수많은 언론의 비판과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꿋꿋한 유스 출신 활용과 유망주 위주의 영입으로 그만의 스타일을 바꿀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래도 사미르 나스리의 영입은 반길만한 일이었습니다. 그는 22살에 불과하지만 벌써 제2의 지단으로 불리우며 세계 최고급의 재능 중 하나로 평가받는 선수거든요. 2007년엔 소속팀에서 올해의 선수에 뽑혔고 어린 나이에 1군 데뷔를 하여 르 샹피오나에서 145경기를 뛴 얕보기 힘든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고요.
(돌파중인 나스리)

아론 램지의 영입도 좋았습니다. 90년생인 이 미드필더는 전 소속팀인 챔피언십의 카디프 시티에서 그리고 웨일즈 청소년 대표팀에서의 맹활약으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표적이 되어왔죠. 올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영입에 거의 근접했지만 램지를 영입 후 임대하여 경험을 쌓게할 생각이었던 퍼기 경과는 달리 유망주 선호의 벵거 영감님 답게 1군 보장을 조건으로 영입경쟁에서 승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아무리 최고의 유망주라고는 하지만 바로 넘버원 팀으로 넣을 영입은 아니고 미래를 위한 영입이라고 해야겠죠. 올 시즌엔 간간히 교체 요원으로 얼굴을 비추리라 예상됩니다.

(허들경기중인 나스리)

아마우리 비숍에 대한 이야긴 생략하겠습니다. 할 말이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글도 너무 길어지고 해서 (...)

자, 아무튼 여기까지가 올 시즌 아스날의 주요 영입입니다. 공격수는 라 리가에서 활약하던 카를로스 벨라가 돌아왔고 에두아르도가 겨울 전에 돌아올 예정이라 추가 영입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크게 불만은 없어요.

역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중앙 미드필더입니다. 특히 수비적인 역할에서 넘버 원, 투를 이루고 있던 선수들이 모두 나간 상황인지라 수많은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영입설이 있었습니다만 아직까지 실제 이적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스팀 출신의 데니우손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으니 즉시 전력감의 중앙 미드필더 단 한명만 영입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베르더 브레멘에서 온 아마우리 비숍도 부상에서 회복되면 같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팬들이 원하는 것은 확.실.한. 중앙 미드필더죠. 백업은 이정도면 질과 양이 모두 풍부하니 넘버원 팀에 들만한 중앙 미드필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윙어도 추가 영입이 있으면 좋겠지만 뭐 이쪽도 크게 불만은 없고요. 수비수 쪽은 중앙 수비의 경우 두 주전 수비수는 괜찮은데 둘 중 하나라도 빠지는 경우 백업 수비수가 마땅치 않은 상태죠. 한때 주전 센터백이었던 센데로스가 백업으로 있긴 한데 든든한 백업은 아닌 탓에 지난 시즌 말미엔 수비형 미드필더가 본업인 알렉스 송이 중앙 수비로 나설 일이 있기도 했으니 경험 많은 중앙 수비수 하나가 아쉬운 상태였습니다.

(몸으로 때우는 센데로스)

하지만 지난 시즌 버밍엄 시티에 임대되어 좋은 활약을 펼쳤던 요한 주루도 돌아왔고 하니 아쉬운 감이 있긴 하지만 중앙 수비수 영입이 추가로 있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깜짝 영입 소식이 오피셜로 떴었죠.

관련기사 -> http://kr.goal.com/kr/Articolo.aspx?ContenutoId=827469

바로 은별이란 애칭을 갖고 있는 맨유의 베테랑 수비수 실베스트르의 영입이었습니다. 이것은 양질의 백업 수비수가 부족하던 아스날이었기에 아주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실베스트르라면 실력도 수준급이고 중앙 수비와 왼쪽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적료도 비교적 저렴한 75만 파운드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주급은 만만찮게 지불하게 됐습니다만.

이런걸 볼 때 웽거 영감님도 수비쪽에서 저와(에...그러니까 몇몇 팬들과) 비슷한 아쉬움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작년에 백업 측면 수비로 종종 얼굴을 비춘 트라오레는 재능은 뛰어난지 몰라도 아직 1군 수준에 달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자동문'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팬들의 질타를 얻고 있던 차였으니 실베스트르는 더더욱 반가운 얼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불안 요소가 없는 건 아닙니다만 일단은 만족입니다. 잘해줘야 할텐데...

그리고 며칠 안 되어 또 하나의 흥미로운 뉴스가 떴죠. 여름 이적기간 내내 리버풀이 그렇게도 탐을 내던 아스톤 빌라의 캡틴 가레스 배리 영입설입니다.

관련뉴스 -> http://kr.goal.com/kr/Articolo.aspx?ContenutoId=828957

가레스 배리라면 여러모로 아스날의 홀딩 미드필드로서 충분히 넘버원을 차지할만 하다고 여겨집니다. 사실 나이나-그의 나이가 축구선수로서 많은건 아니지만 워낙 벵거 영감님이 어린 선수를 선호하다보니-비싼 몸값을 생각할 때 아스날의 영입대상이 되진 않을거라고 봤기에 의외긴 하지만 아무튼 그를 영입한다면 환영이죠.

다만 위 기사를 보면 그가 이미 웨파컵에 출전한 것처럼 되어있고 벵거는 그래도 그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어쩐 일일까요? 배리가 웨파컵에 출전하면 아스날에서 챔스에 뛸 수 없으니 그 문제가 배리의 영입에 대한 가장 큰 고려사항이라던 기사도 있었는데 말이죠. 리그에서만 쓸 생각이 있는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럼 너무 아깝잖아요. 아무튼 벵거 영감님 말처럼 깜짝 영입을 기다립니다. 챔스 3차예선 2차전 전까지는 한 명을 데려오겠다고 장담했으니 며칠 안 남았네요. 과연 누가 올지...
(8월 23일 작성)

추가: 결국 센데로스는 AC밀란으로 임대를 갔더군요. 가자마자 AC밀란이 아스날보다 위대하다느니 뭐라느니 미운털 더 박히고 싶은건지 그러고 있던데;
영감님...2000~3000만 파운드짜리 선수는 바라지도 않으니 그냥 중미 하나 아무나 좀 사오면 안되나요 으아악 (...)

by 유목 | 2008/09/01 12:30 | 소소한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Wet Again

내 일기예보 정확도는 나날이 올라간다 (...)

by 유목 | 2008/08/22 11:16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0)

일기예보

내가 이불을 빨아서 널면 12시간 안에 비가 쏟아진다. 90%의 확률로 정확.

by 유목 | 2008/08/12 09:47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0)

필름포럼

지난 금요일과 일요일에 두기봉 전을 보느라  필름포럼에 다녀왔다. 역시나 접근성이 너무 안 좋다. 전철역 근처가 아닌건 뭐 그렇다치고, 그 동네는 버스노선도 묘하기 그지 없는 것이다. 금요일엔 일행이 많아 택시를 탔고 일요일엔 버스를 탔는데 좀 애먹었다. 아무튼 두 번 정도 가니 이젠 어떻게 가야할지 대충 감이 잡힌다. 이대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가는게 가장 편할 듯. 이전한 필름포럼은 좋게 말하면 아담하고 나쁘게 말하면 약간 좁은 느낌이지만 한가로운 주변의 그 느낌이 예전하고는 또 다른 괜찮은 정취를 품고 있는 듯 하다.

by 유목 | 2008/08/05 14:18 | 소소한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